이인영 "황교안 광주行 환영…그 전에 망언징계·특별법부터"
"나경원과 밥 먹듯 소통…5월 말까지 추경 통과 희망"
"버스 요금인상, 국민 동의 전제돼야…외교부에 국민안전 조치 당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광주를 찾기 전에 5·18을 둘러싼 불미스러웠던 얘기들을 말끔히 청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회에서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한국당 징계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5·18 진실을 둘러싼 왜곡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정비를 완료한 다음 광주 시민을 뵈러 여야가 손잡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세계 경기 둔화를 예상했지만, 통상갈등으로 그 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그것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국내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하고, 그것이 추경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 이유"라며 "재해 추경과 경기 대응 추경을 함께 처리해야 비로소 완전한 민생 추경이 된다. 하루빨리 모든 방법과 지혜를 동원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경제를 위해 필요하고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이 많다고 들었다. 특히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국회를 열어 민생 문제 해결에 나서 주실 것을 한국당에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5당이 참여하는 형태로 출발했는데, (한국당에서) 3당 원내교섭단체 중심으로 가자는 견해가 제기돼 좀 고민스럽다"며 "두 주장이 병립하거나 통합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밥을 잘 사준다고 했으니 밥 먹듯이 만나면서 서로 소통하겠다"며 "5월 말까지 추경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그는 버스노조 총파업 예고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노사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며 꼭 합의안을 만들 것을 부탁한다"며 "요금 인상은 국민의 동의와 정서적 공감이 전제될 때 가능한 일로 보인다. 시민 불편과 불안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붙잡혀있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 여성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국민이 무사히 구출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희생된 프랑스 군인 2분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피랍 사건이 발생한 곳은 여행자제 지역으로, 외교부가 국민 안전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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