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투스크 "브렉시트 번복 가능성 20∼30%로 전망"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해야…1차와 결과 달라질 것"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20∼30% 남아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11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전날 폴란드 일간지 가제타 비보르차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브렉시트의 결과에 대한 진정한 논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국민투표를 한다면) 결과는 아마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설적으로 영국에서 친(親)유럽 운동을 촉발한 것은 브렉시트"라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EU가 개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은 2016년 6월 브렉시트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한 결과, 52%가 브렉시트에 찬성했다.
이후 영국과 EU는 브렉시트의 조건 및 향후 관계설정을 위한 협상을 벌인 끝에 양측은 지난해 말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공식 서명했다.
그러나 올해 영국 하원에서 합의안 승인이 잇따라 부결되면서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EU는 지난달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를 오는 10월 31일까지로 연기하되, 영국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는 대로 브렉시트를 허용하는 '탄력적 연기'(flexible extension) 방안에 합의했다.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하는 이달 23일 이전까지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되지 않을 경우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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