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주유기 부정 소비자가 직접감시…중개업소 온라인 모니터링 병행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저울, 주유기 등 계량기의 불법·부정 사용을 막고 올바른 법정단위를 사용하도록 소비자가 직접 감시 활동을 벌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국 22개 지역 소비자 200명으로 구성된 계량소비자감시원이 오는 13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전통시장,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는 저울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저울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줄일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상거래용 저울에 대해 2년마다 시행하는 정기검사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추석 명절 전 전통시장과 주거지 인근 상가 등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 시행하는 합동점검을 지원한다.
아울러 부동산 거래에서 흔히 쓰이는 '평'이나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TV 등을 팔 때 사용하는 '인치'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계도 활동을 벌인다.
인치, 평, 갤런, 돈 등은 비법정단위다. ｍ, ㎡, ℓ, ｇ을 사용해야 맞다.
2017년 8월 18∼31일 이뤄진 '국민들의 생활 속 법정단위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길이, 부피, 질량 분야에서는 95.4∼99.0%가 법정단위를 사용했지만, 넓이 분야에서는 평과 같은 비법정단위를 사용하는 비율이 18.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감시원은 올해부터 부동산중개업소를 직접 방문하는 것을 물론,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을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하는 등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서울과 6개 광역시 전자제품 판매점을 대상으로 TV, 컴퓨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판매할 때 평, 인치 대신 법정단위를 사용하도록 지도·점검한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계량질서의 확립은 소비자와 소상공인 보호뿐만 아니라 공정경제 질서 확립의 기초"라며 "앞으로 소비자감시원의 활동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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