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2년 된 소방헬기 다목적 헬기로 교체…2022년 운용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노후화로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광주 소방헬기가 2022년 신형으로 교체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0∼2022년 3개년 사업으로 다목적 소방헬기(1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230억원(국비 115억원·시비 115억원)을 들여 14인승 이상, 최대 이륙 중량 4.3t 이상 성능을 갖춘 중형 헬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신형 헬기는 담수 용량이 현재 670ℓ에서 3천ℓ로 늘어나고 최대 항속거리 500㎞ 이상, 최대 순항속도 시속 240㎞ 이상의 성능을 갖추게 된다.
현재 광주 소방헬기는 1997년 일본 가와사키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기령(機齡)이 무려 22년이나 됐으며 운항시간도 2천880시간에 이른다.
성능도 최대 탑승 인원 10명, 이륙 중량 3.3t, 항속시간도 2시간 40분에 불과하다.
장기운항에 따른 노후화로 안정성과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다.
최근 3년간 불시 정비만 24회에 달하고 정비를 이유로 76일이나 기동하지 못했다.
돌풍에 취약해 산악 지역에서 사용이 제한됐고 담수 용량이 적어 산불 진화에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대형 재난 발생 시 중증환자 응급처치를 위한 장비를 탑재할 수 없고 다수 인원이 탑승하기도 어렵다.
음성기록장치, 비행기록장치, 비상부유 장치 등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했고 연료 탑재량이 부족해 장거리 운송에도 적합하지 않다.
시는 대형·다양화하는 재난재해에 대응하고 특히 국립공원 무등산이 있어 산불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소방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3월 헬기 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을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2022년 4월부터 헬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 진화 과정에서 경험한 것처럼 시간과 싸움인 화재에서 소방헬기의 중요성은 크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필수 장비인 소방헬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김익주 위원장)도 지난 9일 임시회에서 열린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과정에서 헬기 교체의 필요성을 듣고 신속한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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