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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잠수함으로 적국 군함의 대만 포위 저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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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잠수함으로 적국 군함의 대만 포위 저지할 것"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잠수함으로 대만을 포위하는 적국 군함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차이 총통은 대만 남부의 가오슝(高雄)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의 '해군 잠수함 국조(국산건조)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리다웨이(李大維)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천쥐(陳菊) 총통부 비서장, 옌더파(嚴德發) 국방부 장관, 황수광(黃曙光) 해군 사령 등도 참석했다.

차이 총통은 "평화는 국방에 달렸다"면서 "대만의 지형, 환경 등의 문제 때문에 반드시 비대칭 작전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수함은 해군의 비대칭 전력을 대폭 향상시키며 대만 본섬의 서남쪽과 동북쪽 수역에 배치된 잠수함으로 대만을 포위하려는 적국의 군함을 위협해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현재 실전 배치된 잠수함 4척 중 1970년대에 미국에서 인수한 2척은 노후화됐고, 다른 2척은 1980년대에 네덜란드에서 구매한 후 중국의 압력으로 추가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잠수함 자체 제작은 불가피하다면서 핵심장비 획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극복할 것이라고 차이 총통은 덧붙였다.
대만 정부는 중국군에 크게 밀리는 해군력 강화를 위해 '국함국조'(國艦國造·자국 함정과 잠수함은 스스로 건조함)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7천억 대만달러(약 26조6천억원)를 투입하는 자주국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대만 자체 건조 방어형잠수함(IDS)의 원형 모형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자유시보는 IDS의 규모가 길이 70m, 폭 8m, 배수톤수 2천500~3천t으로 2024년 진수해 2025년 대만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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