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찍고 TK로 온 황교안…'텃밭' 현장서 "민생 되살리겠다"
경주 민박집서 1박 뒤 영천 거쳐 대구로…취임 후 첫 '대구 현장방문'
대구 산업현장 방문·대학생 간담회…'중소기업·청년취업 문제' 부각
(영천=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부산·경남(PK)에서의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을 마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한국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을 찾았다.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PK에서 지지기반 확대를 꾀했다면, 이번에는 텃밭 격인 TK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 지난 2일 '경부선 집회' 차원에서 잠시 대구를 들른 적은 있지만, 황 대표가 대구 현장 방문 일정을 잡기는 지난 2월 27일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주말인 11일까지 대구에 머문다.
'민생투쟁 대정정'을 선언한 지난 7일 이후 줄곧 지역에 머문 황 대표는 전날 밤 경북 경주 보문단지 인근 민박집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오전 경북 영천의 한 과수농가를 찾았다.
밀집모자에 토시를 착용하고 빨간 수건을 목에 두른 황 대표는 40분간 일손을 돕고 이 지역 농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는 "저를 맞이하는 많은 분들이 '살기 힘들다', '어떻게든 살려달라'는 말씀을 하신다"며 "민생을 살려내고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길, 든든한 안보 속에 안심하고 살아갈 길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이 살아야 우리 민생이 산다는 말이 있다"며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오후 대구로 넘어가 달서구 성서공단의 자동차 부품업체, 철도차량 부품업체를 둘러볼 예정이다. 경기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를 듣는다는 것이다.
이후 대구 경북대 학생들과 카페 간담회를 갖는다. 청년 취업 문제를 부각하기 위한 일정으로, 황 대표가 대학생과 마주 앉는 것은 당 대표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 관계자는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취업이 안되는지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주말인 11일 반야월 시장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하는 데 이어 두류공원에서 열리는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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