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시장에서 폭발…IS, 배후 자처
사상자 집계 혼선…경찰 '8명 사망'서 '사상자 없다'로 정정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동쪽 사드르시에서 9일(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져 경찰이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사드르시의 한 시장 인근 도로에서 소포 꾸러미가 발견됐으며, 이 소포가 원격 조종 방식으로 폭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에 따른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바그다드 지역 군경 작전사령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치안 요원들에 둘러싸인 폭파범이 자살 폭탄을 터뜨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측은 첫 발표에 오류가 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폭발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8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도 이 사건으로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사상자 집계를 두고 혼선이 일고 있다.
이번 폭발은 이슬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IS는 2014∼2017년 사이 한때 이라크의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했으나, 이라크 측은 2017년 12월 IS를 완전히 격퇴하고 점령된 영토를 수복했다고 선언했다.
점령지를 잃은 IS는 이후 자살 폭탄 등과 같은 게릴라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해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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