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구성은 어떤 곳…'북극성 2형'·'화성-14' 발사지
2016년 이래 ICBM급 이상 시험발사만 5차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이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지점으로 확인된 평안북도 구성 일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중장거리급 미사일 시험발사가 잦은 지역이다.
평안북도 구성시는 평양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내륙으로, 동창리와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곳이다.
방현비행장, 구성전차공장, 이하리 군용차량시험장 등 각종 미사일 관련 군사·전략시설이 밀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곳 구성 일대에서 최근 3년 사이에만 모두 다섯 차례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지난 2016년 10월 무수단(BM-25·북한명 화성-10) 미사일을 2차례 쏜 데 이어 2017년 2월 12일 고체연료 엔진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을 최초 발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4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미사일 1발을 쏘아 올렸고,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1발을 시험 발사했다.
거듭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이 일대 군사시설은 사실상 미사일 전략기지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구성시 이하리에 위치한 '군용차량시험장'의 경우 실제 2000년대 초부터 가동된 미사일 시설로, 2014년 무렵 미사일 종합시험장으로 확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곳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조한 '북극성 2형'을 개발했다.
지난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이곳 미사일 시험장 내 '북극형 2형'의 시험용 발사대를 폐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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