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도도시 제주, 소방 대응역량 강화한다
119구조대원 30여명 대상 10일 특별교육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제주도의 119구조대원들이 전기차 사고·화재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진행 중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0일 119구조대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소방 대응역량 강화' 특별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가 28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0건(41.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계적 요인 6건(25%), 교통사고와 부주의 각 2건(8.3%) 등으로 분석됐다.
제주에서는 전기차 화재 사고는 아직 없었으며, 최근 5년간 119대원들이 전기차 교통사고 현장에 총 7번 출동해 3명을 구조했다.
제주에는 전기차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만5천549대 보급됐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만 6천343대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부에 고압 전류가 흐르고 배터리 폭발 등의 위험성도 있어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교육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이번 특별교육에서는 이후경 EVall 대표가 전기차의 구조와 작동원리, 전기차 화재와 교통사고 발생 시 효율적인 현장 대응요령 등을 교육한다.
정병도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가 전기차 산업 글로벌 메카로 성장하는 걸 뒷받침하기 위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며 앞으로 전기차 사고 관련 전문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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