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좌완 강속구 투수 크리스 세일(30)이 올 시즌 처음으로 8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세일은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1실점(1자책점) 3피안타 무사사구로 호투했다.
특히 장기인 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으며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1-1로 맞선 7회가 백미였다.
세일은 선두 타자 한저 알베르토를 헛스윙 삼구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6번 타자 드와이트 스미스 주니어를 3구 만에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7번 타자 스티브 윌커슨까지 헛스윙 삼구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보스턴 구단 역사에서 한 이닝을 삼구삼진 3개로 잡은 것은 2017년 8월 9일 릭 포셀로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사실 세일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많은 팬을 실망시켰다. 직구 구속이 현저하게 떨어진 게 컸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5패 평균자책점 5.25에 그쳤다.
그러나 세일은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구속을 회복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다만 세일은 이날 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양 팀은 1-1의 팽팽한 승부를 연장 11회까지 이어갔다.
보스턴은 연장 12회 초 앤드루 베닌텐디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