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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일자 밝혀라"…보수당 평의원 모임, 메이 총리에 촉구
구체적 일정 제시 거부시 '1922 위원회'서 총리 축출 논의 가능성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구체적인 사퇴 일정을 밝히도록 다시 한번 압박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은 전날 저녁 메이 총리와 만나 이같은 평의원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디 의장은 지난 2일 실시된 '2019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1천300석 이상을 잃는 참패를 기록, 평의원들이 크게 좌절하고 있다는 점을 메이 총리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오는 23∼26일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점 역시 평의원들의 분노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그동안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지방의회 선거에 이어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보수당은 참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 일각에서는 유럽의회 선거 참여와 빠르면 7월 셋째 주 시작되는 영국 하원의 여름 휴회기 등을 고려하면 메이 총리가 올해 가을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래디 의장은 메이 총리와 만남에서 다음날인 이날 오후 예정된 '1922 위원회' 간부진 회의 전까지 사퇴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만약 메이 총리가 이같은 요구를 거절할 경우 '1922 위원회'는 독자적으로 메이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1922 위원회'는 지난달 말 당대표 신임투표를 다시 개최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6개월로 변경해 오는 6월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12월 12일 보수당 당대표 불신임 위기를 넘겼는데, 현재 보수당 당규상 1년 내에는 다시 신임투표를 열 수 없다.
'1922 위원회'는 당시 논의 끝에 일단 당규 개정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메이 총리가 계속 사퇴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이를 재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보수당 평당원들은 오는 6월 15일 보수당 전국협의회를 열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평당원들의 불신임 투표 결과는 구속력이 없지만 만약 통과될 경우 메이 총리에게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여전히 사퇴와 관련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브렉시트 전반부 절차가 마무리되면 물러나겠다는 총리의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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