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부산오픈 2회전 탈락…정윤성은 바그다티스와 16강전(종합)
이덕희는 전 세계 랭킹 36위 스기타 꺾고 16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권순우(135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6만2천480달러)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8일 부산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양쭝화(289위·대만)에게 0-2(3-6 6-7<12-14>)로 졌다.
5일 끝난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우승한 권순우는 이번 대회 1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첫판에서 양쭝화에게 덜미를 잡혀 2주 연속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권순우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는 145위 안팎으로 밀려난다.
이덕희(247위·현대자동차 후원)는 스기타 유이치(181위·일본)를 상대로 2시간 40분 접전 끝에 2-1(5-7 6-3 7-6<7-3>)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스기타는 2017년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랐고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도 한 차례 우승한 선수다.
청각장애 3급의 어려움을 안고 코트에 나서는 이덕희는 스기타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거두며 4승 2패 우위를 유지했다.
이 대회 16강에 한국 선수로는 이덕희와 정윤성(270위·의정부시청) 두 명만 진출했다.
이덕희는 톱 시드인 리카르다스 베란키스(95위·리투아니아), 정윤성은 마르코스 바그다티스(133위·사이프러스)와 각각 3회전을 치른다.
이덕희의 16강 상대 베란키스는 올해 29세로 2016년 50위까지 올랐으며 2월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1회전에서 현재 세계 랭킹 14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2-0(6-3 6-3)으로 꺾은 선수다.
이덕희와 베란키스는 2017년 중국 챌린저대회에서 한 차례 대결해 베란키스가 2-0(6-1 6-2)으로 승리했다.
정윤성과 8강 진출을 다툴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그해 세계 랭킹 8위까지 기록한 '왕년의 톱 랭커'다.
34세 베테랑인 바그다티스는 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네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고 올해 3월 중국 챌린저대회에서 정윤성과 한 차례 만나 2-0(6-4 6-2)으로 이겼다.
이덕희와 정윤성은 모두 1998년생으로 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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