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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새순 향기 '솔솔'…500년 이어온 솔송주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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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새순 향기 '솔솔'…500년 이어온 솔송주 '술술'
함양서 전통주 담기 시연회…"맛과 향이 천하일품"



(함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맛과 향이 정말 일품입니다."
8일 오후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솔송주 문화관에 솔 향기 가득한 술 냄새가 퍼졌다.
이날 문화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인 함양 솔송주 시연회가 펼쳐졌다.
올해로 6년째인 시연회는 해마다 소나무 새순(솔순)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열린다.
이날 시연회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7호인 솔송주 기능보유자 박흥선(67) 명인이 딸과 함께 술을 빚었다.
원래는 소나무 새순으로 만들었다고 해 송순주(松筍酒)라고 했지만, 지금은 솔송주로 불린다.
솔송주는 누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찹쌀로 죽을 끓인 후 전통방식으로 만든 누룩과 함께 버무려 3일 정도 발효시켜 밑술을 제조한다.
이어 솔송주 술맛을 좌우하는 핵심인 솔잎, 송순을 채취한 후 쪄낸다. 쪄내는 것은 솔 특유의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서다.
다음은 고두밥을 찌고 밑술과 솔잎, 송순 쪄낸 것을 섞어서 잘 저어 준다.
그다음은 발효과정으로 상온에서 발효시키다가 3일 뒤에는 온도를 낮춰 3주 정도 저온발효 시킨다.
마지막 단계로 완성된 술에 전통 체를 박아 윗부분의 맑은 술을 걸러내고 창호지를 받친 체에 한 번 더 걸러내면 맑은 솔송주가 완성된다.
박 명인은 "솔송주 맛의 핵심은 솔순에 있지만, 무엇보다 500년을 이어온 전통과 정성이 맛과 향을 더 높인다"고 말했다.
솔송주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지정되고, 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전통주 부분 대상, 올해는 청와대 설 선물로 선정됐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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