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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23일 개원… 한국 여성의술 132년 잇는 스마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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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23일 개원… 한국 여성의술 132년 잇는 스마트병원
최초 여성병원 '보구녀관' 복원…병상 3인실·중환자실 1인실 운영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자리한 이대서울병원이 이달 문을 연다.
이대서울병원은 8일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3일 정식 개원하는 병원의 비전과 시설, 운영계획 등을 소개했다.
편욱범 초대병원장은 "서울병원은 한국 여성 의술 132년의 역사와 정신을 되살리는 병원"이라며 "우리나라에 최초로 세운 여성병원인 '보구녀관'(普救女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구녀관은 이화의료원 전신으로, 병원과 의과대학 사이 부지에 과거 한옥건물을 복원했다.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조선 부녀자들을 위해 세워졌던 보구녀관의 여성의료 및 간호교육에 뿌리를 두겠다는 의지다.
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1천14병상 규모다. 현재 317병상을 5월 중순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가동 병상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병원 위치도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또 김포공항과 3.3㎞, 인천공항 36㎞ 거리에 있어 해외환자 유치에도 강점을 갖췄다.
쾌적한 치유 환경을 위해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로 운영한다. 병상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6.5㎡)보다 넓다. 또 화장실을 병실 안에 배치,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모든 중환자실도 1인실로 설계했다. 내과, 외과, 신경계, 심장혈관계 및 응급중환자실 등 총 80개 병상으로 간호사 스테이션과 인접해 있다.
또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병원을 표방한다.
먼저 터치패널 하나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수술실 시스템인 올림푸스의 '엔도알파'를 도입했다. 엔도알파는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Clinical Command Center)도 스마트 시스템 중 하나다. 이외에도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등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했다.
심뇌혈관질환과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 진료도 특화한다. 이를 위해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를 비롯해 폐암 성숙환 교수, 심장이식 서동만 교수, 대장암 김광호 교수 등이 드림팀으로 합류했다.
대학 병원으로서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가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편 원장은 "대학병원이 하나 추가되는 개념으로 병원을 개원하고 싶지 않았다"며 "단순히 치료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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