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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 살인 참사 아파트 주민들 '사랑공동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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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 살인 참사 아파트 주민들 '사랑공동체' 결성
SNS 밴드 가입해 소통…"서로 배려하고 사랑 회복하길"
'내가 살고 싶은 우리 마을' 주제 그림그리기 대회도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야지요."
지난달 17일 끔찍한 방화 살인 참사를 겪은 경남 진주시 아파트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가좌3주공 사랑공동체'를 결성했다.
이 모임은 참사가 난 303동 주민을 비롯해 뜻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만들었다.
온라인을 통한 밴드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 들어갔다.
이 밴드는 밝고 활기찬 마을을 만들기 위한 모임이라는 취지를 내걸면서 입소문이 퍼져 아파트 주민들이 속속 가입하기 시작했다.
사랑공동체 모임 대표는 참사가 났던 동에 사는 주민 A씨가 맡았다.
A씨는 곧 집안에 혼사가 있어 실명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모임을 결성하는 과정에 주민 100여명이 지난 6일 아파트 공원 마당에서 화합 행사를 열었다.


특히 행사에서는 '내가 살고 싶은 우리 마을'이란 주제로 아파트 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그림 그리기 대회를 진행했다.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밝게 활짝 웃는 해와 무지개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파트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이를 즐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놀이터에서는 어른들이 힘차게 줄을 잡아 돌리면 아이들은 함께 줄 뛰어오르는 줄넘기를 즐기기도 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한 아파트 주민들은 400인분의 자장면을 함께 나눠 먹었다.
모임에 참가한 한 주민은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에 참사 이후 울적했던 마음을 털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정말 중요하지만, 무심히 지나쳐 버리던 단어 하나는 배려"라며 "아파트라는 작은 공간이 어린아이부터 우리들의 부모님까지 모든 세대가 하나 되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사랑공동체 모임 대표인 A씨는 "마냥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용기를 냈다"며 "우리가 꿈꾸는 것은 아침에 소망하고 저녁에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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