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띄우기…'혁명 성지' 옌안 빈곤 탈피 선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가 공산당 '혁명 성지'로 불리는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을 빈곤 탈피 지역으로 선언했다.
옌안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청소년 시절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현장으로 보냄)을 통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태동시킨 곳이기도 해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많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정부는 7일 옌안시 옌촨과 이촨 두현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선포했다.
통신은 "이로써 혁명의 성지 옌안의 모든 현이 빈곤에서 벗어났다"면서 "절대적 빈곤과 작별한 266만명의 인민이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로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옌안은 대장정을 마친 중국 공산당 홍군이 현지 소비에트 주석이었던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으로부터 넘겨받아 10년간 최후의 근거지로 삼았던 '혁명성지'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충칭(重慶)의 산골 마을을 방문해 빈곤 퇴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는 등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빈곤 탈피를 핵심 과업을 밀고 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농촌의 빈곤 인구가 먹고 입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의무교육, 기본 의료, 주거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빈곤 탈출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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