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후폭풍'…광주국세청, 유명 룸살롱 검찰 고발
공무원 유착·성매매 등 검찰 수사 주목…광주국세청 "자세한 것 알려줄 수 없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방국세청이 광주의 유명 룸살롱 1곳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광주지방국세청 등에 따르면 광주국세청 조사 1국은 최근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A 룸살롱을 조세포탈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광주국세청의 이번 고발은 서울 강남 '버닝썬 사건' 이후 전국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법인이 아닌 유흥업소의 조세포탈 조사는 지방국세청 조사 2국 소관이지만, '민생 사범 침해' 등 사건의 파문을 고려해 조사 1국이 지난 3월부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정당국은 조세포탈 액수가 5억원 이상일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게 된다.
이 업소는 광주 상무지구 등에서 20년가량 성업해 업주가 막대한 부를 축적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일부 지역 유력인사들이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소는 1990년대와 2000년 초반,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대기업 임원 등이 주 고객이어서 언론에 한때 등장했던 서울 요정의 상호와 같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A 업소는 여대생을 여종업원으로 '고용'해 일부 여대생들이 '화류계 입문' 발판이 되고 있다는 눈총을 받는다고 유흥업소 관계자 등은 전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 공무원과 유착 및 성매매 등 추가 불법 행위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광주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된 것은 언론에 자세히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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