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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후 '과학기술발전 총력'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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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후 '과학기술발전 총력' 독려
노동신문 등 '자력경제' 강조…"적대세력 필사적 발악, 눈썹 하나 까닥 안해"
韓정부엔 "외세추종, 북남관계 파국으로" 경고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발사하고 그것을 공개한 북한이 과학기술과 자력갱생을 토대로 한 경제발전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일대 양양기를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당의 영도에 따라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사회주의 강국을 기어이 일떠세우려는 우리 인민의 강력한 지향과 불굴의 투쟁 기세는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특히 "오늘의 투쟁은 과학기술에 튼튼히 의거하고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높이 세운 목표를 점령해가는 과학기술대진군"이라며 과학자들이 "당중앙과 뜻도 숨결도 발걸음도 함께 하는 참된 혁명동지, 열렬한 애국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후 과학기술 발전 노선을 부각하고 나선 데서는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자력갱생'의 기치 하에 민심 이반을 잡고 내부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신문은 거듭 "오늘 우리 앞에 나선 투쟁과업은 방대하고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애로와 난관은 적지 않다"면서 "만난을 뚫고 이미 이룩한 승리를 더 큰 승리로 이어나가기 위하여서는 자체의 과학기술력을 강화해 나가는 길 밖에 다른 길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립경제건설노선을 집중 조명한 '정세 논설'에서도 대북 제재 속 자립의 핵심 요소로 '능력 있는 과학기술 역량'과 '자력갱생의 체질화'를 부각하며 "적대세력들은 어떻게 하나 우리가 가는 길을 돌려 세워보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으나 "우리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는다"며 '제재무용론'을 설파했다.
다만 신문은 거듭 주민들에게 '적대세력' 혹은 '제국주의'의 제재에 맞서 자력갱생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다.



반면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관한 의지 부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외세와 그에 추종하는 반통일세력의 책동"으로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외세와의 공조로는 결코 북남관계를 개선할 수 없으며 북남관계를 기필코 파국으로 몰아넣게 된다는 것은 지나온 역사가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대신 계속 부질없는 '중재자' 역할에 매달리려 한다면 자기들의 처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말로는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떠들면서도 밖으로는 외세의 비위를 맞추고 안으로는 보수세력의 눈치를 보며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한 남조선당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가 한반도 정세 악화의 "근본 원인"이라며 '민족자주' 달성을 위한 역할을 요구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규탄받는 평화파괴행위' 제하 정세 논설을 통해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훈련과 관련,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해치는 도발행위", "공공연한 위협공갈", "반공화국적대행위"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비난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일부터 여러 선전매체를 통해 사드 훈련을 비난하면서 "아직도 힘으로 우리를 위협해 불순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오산"이라고 밝혔다.

minar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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