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美 사드훈련·정찰비행 "배신행위" 거듭 비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을 공개한 5일 선전매체를 통해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훈련 및 미 공군의 정찰비행을 거듭 비난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각종 명목을 내걸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적대 행위를 끊임없이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미가) 우리 지역에 대한 정탐비행까지 감행하고 사드 전개훈련까지 벌인 것이야말로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조선반도 평화 분위기를 해치는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북남합의와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을 위반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공군의 RC-135 계열의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에서 정찰비행을 하고, 주한미군이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비활성화탄'을 훈련용 사드 발사대에 장착하는 훈련을 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한반도 정세가 "긴장 완화와 관계개선 추이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신보는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은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한 것과 관련"돼 있다며 사태가 미국의 향후 태도에 좌우되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3일에도 선전매체를 통해 사드 훈련을 비난하면서 "아직도 힘으로 우리를 위협해 불순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오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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