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남미 2개국 방문 시작…4박 5일간 경제·보훈외교
콜롬비아서 비즈니스 포럼 개최·한국전 참전용사와 간담회
에콰도르서 현대차 최초 승용차 조립생산 기념식 참석
(보고타=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총리는 방문 기간 이반 두께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갖고 교역·투자·인프라·보훈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16년 7월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양국 교역 규모는 2016년 13억 달러에서 지난해 18억 달러로 늘었다.
이 총리는 콜롬비아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간담회,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 등을 통해 보훈외교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전 참전자와 콜롬비아 내전 피해자 등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도 방문한다.
이 총리는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한국전에 참전한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으로, 한국전 당시 연인원 5천314명이 중공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해 실종·전사자 213명, 부상자 567명이 발생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이 열려 37개 한국 기업과 공기업, 경제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양국 기업 간의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이들 기업과 콜롬비아 현지 기업 등 120여개사는 1대 1 상담회를 통해 인프라·의료기기·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서의 수출과 전략적 제휴 기회를 모색한다.
이 총리는 6∼8일에는 에콰도르를 공식방문한다.
그는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오토 손넨올스네르 부통령과의 확대 회담을 통해 인프라·신재생에너지·해양안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에콰도르 내 최초의 현대자동차 승용차(그랜드 i10) 조립생산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에콰도르는 현대자동차가 1976년 포니를 최초 수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번 중남미 2개국 방문은 그동안 정상급 외교가 적었던 국가와의 외교 다변화라는 의미도 있다.
콜롬비아는 한국 국무총리로서 37년 만의 방문이고, 특히 에콰도르는 1962년 수교 이래 대통령·국무총리를 포함한 최고위급 인사의 첫 방문이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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