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말리서 무장괴한 매복 공격에 민간인 18명 숨져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무장괴한들의 두 차례 매복 공격으로 민간인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3일(현지시간) AFP 보도에 따르면 말리 중부 티굴라 마을 근처에서 지난 1일 식량을 싣고 가던 말리군 소속 차량이 폭발하면서 군인 1명이 사망하자 주민 12명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매복해 있던 괴한들은 이들 주민을 모두 살해하고 이튿날 이들을 찾아 나선 마을 사람 6명도 살해했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
현지 보안 소식통은 괴한들이 먼저 살해된 12명의 시신에 폭발물을 심어 부비트랩을 설치했다면서 하지만 이튿날 숨진 6명의 주민이 이 부비트랩에 목숨을 잃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현지 또 다른 관리와 보안 관계자도 민간인 18명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말리는 2012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쪽 지역을 장악한 이후 치안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인근국 부르키나파소와 가까운 국경 지역에서는 지난 3월 무장괴한들의 공격에 풀라니 부족 주민 1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말리 국민 수만 명은 지난달 5일 수도 바마코에서 유혈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다.
부부 시세(45) 말리 신임 총리는 치안 불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수메일루 부베예 마이가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한 뒤 현재 새 내각을 구성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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