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노르웨이 에퀴노르, 해상풍력 발전단지 업무협약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협력…"업계 최고기업 가세로 탄력"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업계 최고 기술 수준을 보유한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사가 가세한다.
시는 3일 에퀴노르와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스테판 불 에퀴노르 선임 부사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에퀴노르는 생산기술 이전, 인력 양성, 지역 공급망(Supply Chain) 구축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고 울산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에퀴노르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운영·관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에퀴노르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이름을 스타토일(Statoil)에서 에퀴노르로 변경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 피터헤드(Peterhead) 앞바다에 6㎿급 발전기를 장착한 5기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풍력단지는 운영 이후 11개월간 평균이용률이 55%에 달하는 등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7년 10월부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가동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송철호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안정성과 경제성을 증명한 에퀴노르의 가세로 전 세계에 울산이 해상풍력단지 개발 최적지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올해 1월 코엔스헥시콘(CoensHexicon) 등 4개 민간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하고,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민간 주도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 국산화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오는 10월에는 울주군 서생 앞바다에 국내 최초 750㎾급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해 6개월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5㎿급 대형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 기술과 200㎿급 부유식 풍력단지 설계·평가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프로젝트'(2020∼2026년 5천900억원 투입)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2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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