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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신속 지원" vs "빈껍데기·생색내기 불과"
정부 산불 피해복구 계획…여야,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정부의 강원산불 피해 종합복구 계획에 대해 강원도 내 여야 정당은 '전례 없는 신속 지원'과 '빈껍데기에 불과한 생색내기'라며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2일 성명을 내고 "산불피해 주민 두 번 울린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평한 데 이어 "실망을 넘어 분통을 터트리기에 충분한 정책"이라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1천853억원 피해 복구액은 많아 보이지만 87.5%인 1천608억원이 공공시설 복구에 배정됐다"며 "피해 주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주택복구비 70%가 국비 지원에서 제외된 채 국민 성금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생색내기에 불과한 복구 지원계획에 대해 '전례 없는 지원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서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를 마비시키는 주범인 자유한국당이 이번 대책을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양 정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지난 1일 성명에서 "역시 말 잔치에 불과한 복구계획안"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현재 정부 복구계획안은 피해 도민에게 전혀 턱없이 부족하고, 빈껍데기 지원에 불과하다"며 "공공시설 복구비용은 전액 지원하면서 정작 피해 주민들의 지원에는 매우 인색한데, 이는 생색내기가 아닌가 의구심마저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주민이 삶의 현장을 원상대로 복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라"며 "고성·속초 산불의 경우 발화 원인이 한전의 특고압 전선으로 드러난 만큼 구상권 청구 등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강원도당은 같은 날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속하고 직접적인 복구 계획"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산불로 새까맣게 타들어 간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논평했다.
이어 "동해안 산불은 야간에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으나, 정부는 컨트롤 타워로서 발생 초기부터 전국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등 역량을 결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수습 복구체계로의 전환도 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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