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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중국,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감시용 모바일앱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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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중국,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감시용 모바일앱 가동"
HRW "개인 정보 수집·보고서 작성·조사 활동에 앱 활용"
"36가지 감시유형…뒷문 출입하거나 전기 많이써도 감시대상"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당국이 위구르족을 비롯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에 대한 감시를 위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입)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보고서를 인용해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국이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망의 하나로 감시 전용 모바일 앱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국은 이 모바일 앱을 이슬람교 소수민족들에 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감시 대상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조사 활동을 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감시 전용 모바일 앱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경찰 프로그램인 '통합 공동 운영 플랫폼'(IJOP)과 연결돼 있다.
IJOP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같이 민감한 지역에서 가동하고 있는 광범위한 감시망의 일부분이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공안 당국은 지역 내 곳곳에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한 검문소를 설치하고, 가정이나 건물 곳곳에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광범위한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독일 베를린 소재 보안감시 전문회사인 큐어53(Cure53)의 도움을 받아 감시 전용 앱의 시스템을 역추적했다고 밝혔다.
IJOP와 감시 전용 앱은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中國電科·CETC) 산하 자회사가 2018년 개발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전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마야 왕 중국 담당 선임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민들의 모든 삶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의심이 가는 사람을 가려내 그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용 앱에는 당국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36가지 '개인 유형'을 분류하고 있다.
36가지 유형에는 ▲이웃과 교류하지 않고 앞문을 잘 이용하지 않는 자 ▲오랜 기간 출타하다가 갑자기 귀향한 자 ▲열성적으로 모스크에 금품을 기부하는 자 ▲이례적으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 등과 같이 유해하지 않은 행위까지 포함돼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전했다.
이 앱은 공안 당국이 의심이 가는 사람을 추가로 조사하는데도 활용된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전했다.
아울러 휴먼라이츠워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수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당국은 재교육수용소에서 이슬람교도들을 대상으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대해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하는가 하면 이슬람교에서 금지된 돼지고기를 강제로 먹게 하는 등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재교육 수용소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거나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3월 발표한 '신장 반테러·극단주의 척결 투쟁 및 인권보장' 백서를 통해 "2014년 이후 신장 당국은 1천588 개의 폭력 및 테러리스트 조직을 분쇄하고, 1만2천995명의 테러리스트를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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