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국 화이트칼라 평균임금, 전분기보다 줄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올해 1분기 화이트칼라 임금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취업 정보 사이트 자오핀(招聘)이 중국 내 37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올해 1분기 화이트칼라 월평균 임금은 8천50위안(약 139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8천96위안보다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보다 부정적인 내용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시 지역 거주자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올랐으며, 전국 1인당 평균 소득은 8.7% 증가했다.
SCMP는 "자오핀 조사 결과는 중국의 고학력자 임금이 경기둔화의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여서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중타이증권의 리쉰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중간소득 계층의 소득이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걱정스러운 징조"라면서 "이는 장래의 소비지출 둔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리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9.7% 증가하는 동안 중간소득 계층의 소득은 4.4%밖에 늘어나지 못했다.
한편 자오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화이트칼라 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으로 월평균 1만970위안(약 190만원)을 기록했으며, 상하이와 선전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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