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자위대 장교 4명, 부산 연합훈련 개회식 참석
해군 "전체훈련계획 사전회의에도 참석…韓주관 훈련에는 불참"
'레이더-위협비행' 갈등 속 日 '회의만 참석하고 훈련은 불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장교 4명이 30일 부산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해상훈련 개회식 등에 참석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 훈련과장인 사카이 나오히사 대령 등 장교들은 이날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해양안보분과위원회가 주관한 다국적 연합해상훈련 개회식에 참석했다.
특히 이들은 부산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진행되는 이번 훈련의 전체계획을 점검하는 사전회의에도 참석했다. 작년 12월 일본이 자국 초계기에 한국 함정이 화기 관제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양국간의 군사적 갈등 이후 일본 장교들이 한국에서 개최된 연합훈련 관련 일정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일본은 우리 해군이 5월 2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주관하는 1부 연합해상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5월 9∼13일 싱가포르 창이항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실시하는 2부 훈련에는 함정을 파견한다. 이는 '레이더-초계기 위협비행' 갈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한국 해군이 훈련지휘관 임무를 수행하는 1부 훈련에는 한국, 브루나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등 8개국 함정 10척과 항공기 6대가 참여한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은 함정과 항공기를, 미국은 항공기를, 나머지 국가는 함정을 참가시킨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P-8A 해상초계기를 파견했다. 1부 훈련은 민간선박 피랍 등 국제 해상범죄에 대한 공동대응과 해양 중요시설 피해 보호와 구조 훈련에 중점을 둬 시행한다.
싱가포르 해군이 훈련지휘관 임무를 수행하는 2부 훈련에는 호주와 일본, 태국, 베트남 함정 등 11개국 함정 13척이 참여한다.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부 훈련은 국제 거래금지물품을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검색하기 위한 연합훈련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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