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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등어 힘 받나…노르웨이산 생산량 감소에 가격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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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등어 힘 받나…노르웨이산 생산량 감소에 가격차 줄어
노르웨이산 수입량 '뚝'…"당분간 북대서양 고등어 가격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수입 고등어의 대명사 격이었던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가격이 생산량 감소로 인해 오르면서 국내산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에서 인기를 누려온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간에 1만5천325t에 불과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2만8천935t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국내 고등어 생산량 감소와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의 적극적인 홍보가 맞물리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점유율을 높여왔던 것과 대조된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지난 10년간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국내 점유율을 꾸준히 올려 지난해에는 30% 고지를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생산량이 줄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센터는 "노르웨이 고등어는 지난해 TAC(총허용어획량)가 전년보다 20% 감소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며 "기상 여건도 받쳐주지 않아 어획이 순조롭지 못했고, 자연스레 수출도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어획 가능한 양 가운데 얼마나 잡아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TAC 소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18.8%에 그쳤다. 2016년 56.5%, 2017년 52.2%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처럼 공급이 줄어들자 노르웨이산을 포함한 북대서양 고등어의 국제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30% 상승했다. 올해 3월 기준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마리당 2천309원으로 전년 수준을 소폭 웃돌고 있다. 2천원을 밑돌았던 2017년 3월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가격이 오를수록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노르웨이의 고등어 TAC가 지난해보다 20% 더 줄어들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센터는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 고등어의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도 당분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내 연근해산 고등어는 생산량이 늘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평균 국내 고등어 산지 가격은 전년보다 22.2% 하락한 2천796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고등어(소매·중품 기준) 한 마리 가격은 2천478원으로 1년 전 3천356원보다 26.2%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국내 고등어 생산량이 지난해 14만1천513t에 달해 전년보다 36.2%나 증가했고, 중·대형 고등어 공급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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