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대표팀 귀국…'깜짝 동메달' 안재현 "올림픽 우승 도전"
세계선수권대회 마치고 입국…소속팀서 종별선수권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개인전)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동메달 딴 안재현(20·삼성생명)은 귀국 직후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의지를 드러냈다.
안재현을 포함한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 선수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탁구는 남자대표팀 막내 안재현이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노메달' 수모를 면했다.
남자팀은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때 이상수(삼성생명)가 단식 동메달, 이상수-정영식(미래에셋대우) 콤비가 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땄다.
안재현은 4강에서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 3-4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16강에서 일본의 간판인 세계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4-2로 꺾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안재현은 세계선수권대회 활약에 힘입어 이날 발표된 ITTF 5월 남자부 세계랭킹이 종전 157위에서 73위로 무려 8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안재현의 다음 목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이다.
그는 "도쿄올림픽에 나갈지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출전한다면 목표는 당연히 메달 사냥이고, 이왕이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노리는 하리모토와 재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하리모토의 랭킹이 높아서 준비를 잘해서 랭킹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면서 "다시 대결하더라도 해볼 만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택수 남자팀 감독은 "안재현이 잘해준 부분은 희망적이지만 도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아쉬움도 남는 대회였다"면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끈 남자팀과 유남규 감독이 지휘한 여자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다음 달 8일부터 15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다시 대표팀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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