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5m, 너비 4m 규모…"남문으로 확정되면 우선 복원"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시와 한국문물연구원은 진주대첩 광장조성 터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과정에서 진주 외성 남문 추정지 기단석(基壇石)을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남문지 추정 규모는 길이 약 15m, 너비 4m로 남문 기초 부분 기단석이 일부 남아 있다.
기단석은 건축물이나 비석 등 기초가 되는 단을 쌓은 돌이다.
조선 후기 외성 남문 위치는 기록과 진주성도 등 고지도를 통해 현재 진주교 북측 사거리로 이어진 도로 일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부터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외성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유구가 나왔다.
학계에서는 진주성이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 공존하는 역사적 현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26일 진주대첩 광장조성 터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110m에 달하는 진주 외성에 이어 남문지로 추정되는 기단석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남문은 진주성의 상징이자 주된 통과문으로 남문으로 확정되면 우선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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