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현호, 5⅔이닝 1실점 완벽투…1천302일 만의 선발승 유력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현호(27·두산 베어스)가 6이닝 1실점 역투로 1천302일 만의 선발승 수확을 눈앞에 뒀다.
이현호는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이현호는 팀이 7-1로 앞선 6회 초 2사 후에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치면 이현호는 2019년 첫 승이자, 2015년 10월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1천302일 만에 선발승을 챙긴다.
이현호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이용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던 홍상삼마저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현호에게 기회가 왔다.
23일 키움전에서도 이현호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구원투수로만 등판해왔던 이현호가 공 72개를 던지자 팔을 보호하고자 5-0으로 앞선 5회 말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현호는 1이닝이 부족해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달랐다.
이현호는 공 62개로 5이닝을 채웠다. 두산 타선은 1회 박건우의 선제 투런포, 호세 페르난데스의 KBO리그 입성 후 첫 연타석 홈런 등으로 7점을 뽑으며 이현호를 지원했다.
이현호는 1회 초 전준우와 카를로스 아수아헤, 손아섭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 첫 타자 이대호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후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윤석과 배성근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이현호는 3, 4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세를 올렸다.
운명의 5회 초, 이현호는 선두타자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오윤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한숨을 돌리더니 배성근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현호는 후속 타자 안중열마저 2루수 뜬공으로 잡아 5이닝을 채웠다.
70개 정도를 이현호의 적정 투구 수로 예상한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가 공 62개로 5회를 막자, 6회에도 이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현호는 1사 후 전준우와 아수아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1, 3루에서 이대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현호는 6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대체 선발' 이상의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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