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고은·임성순 …'젊은 피' 소설가들의 단편집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중견 작가로 자리매김해가는 젊은 남녀 소설가 2명의 단편소설집이 나란히 나왔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을 받으며 독창적 작품 세계를 인정받은 윤고은의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과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임성순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이다.
문학동네가 펴낸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은 2016~2017년 문학사상, 현대문학 등 문예지에 발표한 6편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30대, 로맨스 푸어, 한 발짝'이라는 키워드가 6편 짧은 소설을 대체로 관통한다.
로맨스에 미지근하거나 미숙한 30대, '한 발짝' 비켜남으로써 현실과 정면충돌을 피하는 30대를 그린다. 220쪽. 1만2천500원.
은행나무에서 나온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안에도 단편 6편이 실렸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세월호 사고를 연결하는 등 국가적 재난 사고와 부조리를 주제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보여준다.
특히 기묘한 이야기나 패러디, 블랙 코미디를 끌어들이며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248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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