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수도권: 전 세계 꽃 다 모였다…일산 호수공원 국제꽃박람회
1883년 개항한 격동의 인천 '복고 여행'…버스 타고 수원화성 시티투어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윤태현 권준우 최재훈 기자 = 이번 주말 수도권 지역은 다소 쌀쌀하지만 맑고 미세먼지도 없어 나들이에 무리 없겠다.
세계 꽃들의 축제 '2019 고양국제 꽃박람회'가 막을 열었다.
꽃망울을 터트린 7만 송이의 튤립부터 얼굴 크기의 수국, 분홍 바나나 꽃 무지개색 신비디움 등 우리의 봄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에서 모인 꽃들의 향연을 만끽해 보자.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에는 인천항 개항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새로운 문물이 물밀듯 밀려오던 1883년 인천항 속으로 복고 여행을 떠나보자.
시티투어 버스에 몸을 맡겨도 좋겠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알뜰 투어'는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을 비롯한 수도권의 볼거리를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볼거리를 보며 봄바람도 느껴보자.
◇ 전 세계 꽃들이 모였다…고양 국제 꽃박람회
매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 국제꽃박람회가' 26일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야외정원과 실내 전시장 가리지 않고 다양한 꽃들이 예술과 어우러져 수많은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각종 테마별 정원에는 꽃으로 만든 다양한 조형물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꽃으로 피어난 한반도 금수강산 '한라에서 백두까지'와 DMZ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 테마별 정원이 이어진다.
세계화훼교류관에는 불꽃 모양의 붉은 글로리오사 2만 송이가 만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소 볼 수 없던 다양한 꽃들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것도 꽃박람회의 매력이다.
네덜란드, 콜롬비아 등 15개국의 대표 꽃이 전시되는 국가관에서는 전 세계 꽃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또 이색식물 전시관에서는 대형 수국과 분홍 바나나 꽃, 무지개색 신비디움 등 색다른 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토요일인 27일에는 고양시 교향악단과 고양시립합창단, 가수 구창모 등이 참여하는 '평화 콘서트' 등 공연도 열리니 놓치지 말자.
◇ 개항장 거리·폐공장 카페…인천으로 떠나는 복고여행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는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 최초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 인천 최초 백화점 항도백화점, 국내 최초 성냥공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인천개항박물관, 자장면 박물관 등 다양한 예술과 문화 전시·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아 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부평구 십정동 공장단지에 위치한 카페 발로(Cafe Valor)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다.
공장을 개조한 공간으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독특하면서도 몽환적 분위기를 풍긴다. 최근에는 영화·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였던 조양방직에 들어선 카페가 있다.
조양방직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방직회사로 국내 섬유산업을 주도하며 최고 품질의 인조직물을 생산하다가 1958년 폐업했다.
카페로 다시 문을 연 이곳은 폐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살려 옛 공장과 아늑한 카페 분위기가 어우러져 하루 평균 3천∼5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 버스 차창 너머로 봄 정취 느껴볼까
경기도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알뜰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시티투어 버스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관광 코스를 버스를 타고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버스는 이른 아침 서울 시청역을 출발해 교대역, 경기 광주역을 경유한다.
남한산성 산성 로터리에서 시작하는 광주 코스는 전문 해설사가 남한산성의 역사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해 설명해준다.
점심 후 찾게 되는 화담 숲은 잘 가꿔진 정원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수원 코스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 여행과 전통문화 체험 위주로 전통한복을 차려입은 관광 가이드가 동행한다.
특히 정조의 친위대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24기 시범 공연은 매일 수백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흥 코스는 도심에서 가깝고 서해의 정취를 오롯이 간직한 명소를 둘러본다.
매주 주말 오전, 오후 코스로 나눠 운행하며 전문 해설사가 동행한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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