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개막
수월봉 엉앙길, 당산봉, 차귀도 등 3개 코스…28일까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19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이 25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특설무대에서 개막했다.
식전행사에서는 웃뜨르 난타동아리, 고산리 해녀, 민속보존회, 제주홍보대사 가수 현숙 등이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열린 개막식에서 강만생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 위원장은 "지질공원 탐방을 위해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며 그 가치가 빛나고 있다"며 "고산에서 첫 출발을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 청송과 광주 등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으며, 그 큰 성과의 하나로 내년 9월 지질공원 세계총회 제주 개최를 유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지질공원 세계총회 제주 유치는 도민의 큰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세계전문가 1500명이 제주, 그리고 고산을 찾는데 따뜻하게 맞아 주길 바라고, 총회 후에는 제주도지질공원은 제주를 넘어 세계인의 지질공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수월봉 엉알길, 당산봉, 차귀도 등 3개 코스를 돌며 지질과 생태분야 전문가로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지질 이야기를 들으며 풍광을 만끽했다.
제주도는 2010년 제주도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자 이듬해인 2011년부터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열고있다.
수월봉은 1만8천 년 전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와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여 형성된 응회암으로 구성됐다.
높이 77m의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잘 보여줘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린 곳이다.
2010년 10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 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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