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김신욱 골… 전북, 우라와 꺾고 ACL 16강 한 발짝
3승 1패로 조 1위 자리 굳건…리그 3연승 상승세 ACL까지
(전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일본)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전북은 24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우라와에 2-1로 이겼다.
로페즈와 김신욱의 골로 홈에서 승리를 따낸 전북은 3승 1패(승점 9)로 G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도 넘었다.
최근 K리그1에서 3연승으로 리그 1위(승점 17)에 오른 전북은 ACL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7일 안양 FC전 패배로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한 충격도 떨쳐냈다.
전북은 우라와와의 지난 3차전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을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다.
최전방 공격수가 이동국에서 김신욱으로 바뀐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경기 양상도 3차전과 비슷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시종일관 우라와를 몰아붙였고, 우라와는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맞섰다.
우라와는 초반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역습상황에서 고로키 신조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로페즈가 선봉에 섰다.
초반 몇 차례 슈팅으로 발끝 감각을 끌어올린 로페즈는 전반 12분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은 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우라와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32분 임선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진수의 헤딩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한골을 추가했다.
후반 3분 로페즈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 슛으로 연결해 우라와의 골그물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었던 로페즈는 정확한 크로스로 결승 골까지 도우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수세에 몰린 우라와는 한 번의 역습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뒤쪽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고로키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 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후반 30분 김신욱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진의 변화를 줬다.
경기가 후반으로 향하자 우라와는 점차 공격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대부분 하프라인 뒤에서 머물던 우라와의 선수들은 조금씩 전진하며 공격 비중을 높였다.
전북은 상대의 넓어진 뒷문을 노렸다.
후반 36분 역습상황에서 로페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혀 추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북은 우라와의 막판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며 2-1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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