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필요 없어…현 제주공항 시설만으로도 충분"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24일 제2공항 대안 모색 토론회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현 제주국제공항 시설만으로도 늘어나는 제주 항공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찬식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공동대표는 24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2공항 대안 모색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관광객을 지금 수준으로 조절한다면 현재 제주공항 시설과 최근 진행된 1단계 단기확충으로도 충분하다"며 "1단계 단기확충으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처리할 수 있는 이착륙 능력이 연간 17만회에서 18만9천회로 늘면서 3천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문제는 제주공항 보조활주로를 연장하거나 근접 평행활주로를 추가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또 계류장과 주기장, 터미널을 확장하면 여유 있고 쾌적한 이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외에도 현 공항 확장의 장점으로 주민 강제 이주의 최소화와 대규모 농지 보전, 환경 훼손 최소화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제주공항 확장 방안이 제시되자 토론회에 참석한 용담 2동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 토론회가 20여 분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용담2동 환경 및 항공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제주공항이 위치한 용담동 주민들은 수십년간 공항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항 확장으로 우리의 생존권을 더는 위협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dragon.m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