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향 "북미교착 속 정부 역할 한계, 남북 민간교류로 뚫어야"(종합)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제1차 율곡로 포럼' 개최…"정부, 대미협상 카드 개발해야"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24일 "북미교착 속 우리 정부 역할의 한계를 (남북) 시민사회의 교류협력사업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제1차 율곡로 포럼'에서 "(남북관계를) 한미공조·제재의 틀에서 남북공조·화해의 틀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미교착 여파로 주춤하는 남북관계 관련 "9·19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대부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방치되고, 주도적 역할 축소로 북측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간 제재와 무관하면서도 '평화적 파급력'이 큰 사업부터 추진돼야 한다며 '최우선사업'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북측 고향 여행방문과 같은 인도적 교류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평화3000 운영위원장인 박창일 신부와 김이경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김용현 동국대 교수,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조 전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대미 협상 카드를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 관계를 풀고 싶다면 큰 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방식에서는 박차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용현 교수는 '인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국민과 최고 지도자층의 인내가 작동하면서 정상회담이 개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