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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격전지 떠오른 부산, 벌써 치열한 여야간 '입 전쟁'
한국당 대변인단 10명 연일 성명…민주당 부대변인 5명 보강 맞대응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에서 여야 간 치열한 여론전이 시작됐다.
대시민 여론전에 먼저 불을 댕긴 것은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23일 '오거돈 부산시장, 제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손 떼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지난주 북구에서 열린 '북구 비전 선포식'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북구 개최를 검토하겠다는 오 시장 발언을 비판했다.
앞서 22일에는 '오거돈 시장은 사탕발린 언론플레이 그만하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성명을 냈다.
이 성명은 오 시장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원전해체연구소를 통해 수백조원의 원전해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오 시장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밖에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사건, 김경수 경남도지사 보석, 유료도로 문제, 구의원 음주운전 등 주로 부산 시정과 민주당을 상대로 비판 성명과 논평을 대변인과 부대변인 명의로 연일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국당 부산시당은 지난 1월 시의원 출신인 이주환 연제구 당협위원장과 검사 출신 변호사인 곽규택 중·영도구 당협위원장을 시당 대변인으로 임명하면서 대변인단을 강화했다.
시당 대변인은 기존 윤지영 부산시의원에 2명을 더해 3명으로 늘어났고 부대변인 7명을 포함하면 대변인단만 무려 10명이나 된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23일 21대 총선공약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각 지역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분과별(기획·소통·직능·조직·홍보) 담당자를 정해 정책 대결도 준비 중이다.
김세연 시당위원장 겸 총선공약준비위원장은 "한국당 부산시당은 내년 총선을 정쟁보다 정책 중심으로 치르려고 한다"며 "책상보다 현장 중심으로 시민 육성을 반영한 공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부산 현역의원 5명이 참여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리를 다짐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대변인단을 강화해 맞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총선 여론전에 대비해 권역별 기초의원 5명을 신임 부대변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임된 부대변인은 금정구의회 조준영 의원, 해운대구의회 문현신, 북구의회 김창희, 남구의회 박구슬, 사하구의회 유동철 의원 등 5명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박성현·이현 공동 대변인과 함께 모두 7명에 이르는 대변인단을 갖추게 됐다.
대변인단은 앞으로 부산 주요 현안이나 이슈에 관해 성명이나 논평 등을 발표하고 기초단체와 지방의원의 의정활동도 홍보한다.
오륙도연구소와 기초의원의정지원센터, 각종 특별위원회 등 시당 산하 기구 활동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방침이다.
전재수 시당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1년이 부산 변화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민생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고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며 "총선 준비는 물론 시당 활동을 시민에게 보다 잘 알려 나가기 위해 대변인단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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