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전 수준 넘었다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국이 이란산 석유의 수출을 봉쇄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 초 이란 석유 수입을 재개한 우리나라는 지난달에는 제재 이전보다 많은 양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란에서 수입된 원유(석유와 역청유)는 120만8천739t, 수입액으로는 6억2천354만7천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조치로 작년 9~12월 이란 원유를 수입하지 못하다가 한시적 제재 예외가 인정돼 올해 1월 수입을 재개했다.
이란 원유 수입은 1월 22만7천941t(1억128만1천달러)에서 2월 98만3천497t(4억7천617만2천달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이란산 석유 수입중량은 미국의 제재 직전인 작년 1~7월 평균(98만8천797t)보다 22% 이상 많다.
3월 수입액도 1~7월 평균(5억3천949만2천달러)보다 15% 이상 많다.
이날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부여했던 이란산 원유·석유제품 수입 유예 조치를 내달 2일(현지시간)부로 끝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실제로 유예 조치를 끝내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형식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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