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고교생들에 "직무 피곤하지만 즐거워"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고등학생들의 편지에 답장하면서 "인민을 위해서 일하는 게 내 일인데 피곤하지만 즐겁다"고 말했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 일리노이주의 공립 나일스노스고등학교 학생 40여명으로부터 중국어로 된 편지를 받았다.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이 학생들은 시 주석의 직무와 인생, 취미 등에 관해 물었다.
시 주석은 "미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아름다운 풍광과 친절한 사람들, 다원적인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과 역사, 문학, 문화, 음악, 체육 등에 깊은 관심이 있다"면서 많은 취미는 중학교 때부터 유지, 발전시켜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어를 배우면 중국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고 중국인 친구도 더 사귈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청년 세대는 중국과 미국 우호의 미래"라면서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중국과 미국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 공헌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백문이불여일견"이라면서 학생들이 기회가 되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우신보 푸단대학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시 주석의 편지에 대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중국인과 미국인 간의 더 많은 교류와 소통을 장려한다는 제스처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 학자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했으며 정부 기금을 받는 미국 연구소에서 일하는 중국 연구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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