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또 한 명의 '신인 돌풍' 이승연 "기회 왔을 때 잡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에 '신인 돌풍 주의보'가 내렸다.
'슈퍼 루키'로 불리는 조아연(19)이 이달 초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현재 진행 중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도 신인 이승연(21)이 선두에 나섰다.
이승연은 20일 경남 김해시 가야컨트리클럽(파72·6천808 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이승연은 오후 3시 30분 현재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6년 8월 KLPGA 투어에 입회한 이승연은 지난해까지 2부 투어 등에서 뛰다가 올해 정규 투어에 진출한 신인이다.
시즌 첫 대회로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이달 들어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예선을 통과하며 조금씩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연이 우승하면 KLPGA 투어는 시즌 초반 5개 대회 가운데 2개 대회에서 신인이 우승하게 된다.
이승연은 "요즘 플레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다행히 이번 주에 감을 찾았다"며 "1, 2라운드에 퍼트가 아쉬웠지만 샷이 전반적으로 잘 됐다"고 자평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강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승연은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 아니고 드림 투어에서 경험 등으로 플레이를 펼쳤다"고 자신감도 내보였다.
13번 홀(파3)에서 약 5m 거리, 16번 홀(파5)은 4m 정도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낸 그는 "안정감이 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가 되겠다"며 "지금과 앞으로 목표는 정규투어에서 살아남기"라고 소박한 각오를 전했다.
신인상에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는 "상 욕심은 사실 없다"며 "결과는 노력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승연은 "잘하는 신인들이 투어에 많아서 신인상 경쟁보다는 제 플레이에 계속 집중하겠다"며 "흔치 않은 기회가 왔을 때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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