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추가골' 전북, 상주 3-0 제압…5경기 연속 무패(종합)
경남-수원은 공방 끝 3-3 무승부…대구는 포항에 3-0 대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고 사흘 전 대한축구협회(FA)컵 탈락 충격에서 다소 벗어났다.
전북은 2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임선영의 선제골과 이동국의 추가 골, 로페즈의 쐐기 골에 힘입어 상주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벌인 전북은 시즌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해 동률인 울산에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또 지난 17일 FA컵 32강에서 2부리그의 FC안양에 0-1로 덜미를 잡혀 탈락한 충격을 다소 떨쳐냈다.
전북은 이동국을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로페즈와 한교원을 배치해 상주의 골문을 노렸다.
상주는 신창무-박용지를 투톱으로 기용하고 2선에 윤빛가람을 세워 경기 조율을 맡겼다.
전북이 초반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강화했으나 '골대 불운'에 첫 골 기회를 놓쳤다.
이동국이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한교원이 공을 빼주자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하지만 전북이 마침내 굳게 닫혔던 상주의 골문을 열었고, 임선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임선영은 전반 24분 상대 아크 부근에서 손준호가 공을 살짝 빼주자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꿰뚫었다.
골대 불운으로 가슴을 쳤던 전북의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이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동국은 전반 39분 왼쪽에서 로페즈가 길게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에서 솟구쳐 오른 뒤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시즌 2호 골로 역대 개인 통산 최다인 217골이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15분 로페즈가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꽂아 3-0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 삼성과 경남FC는 세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FA컵 승리를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벌인 반면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배기종의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거둔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수원이 전반 11분 신세계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경남은 거센 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남은 전반 39분 상대 수비수 양상민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쿠니모토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남은 이어 후반 4분 쿠니모토의 코너킥에 이은 김종필의 헤딩슛으로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14분 타가트가 사리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수원은 수비수 홍철이 후반 43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3-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경남은 배기종이 후반 추가시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꿰뚫어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대구FC가 황순민과 김진혁, 츠바사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전반 초반 데이비드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포항을 3-0으로 물리쳤다.
대구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으로 시즌 3승 4무 1패(승점 13)를 기록해 종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구는 전반 7분 황순민의 시원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았고, 4분 후 상무에 입대하는 김진혁이 한 방을 선보였다.
김진혁은 전반 11분 김대원의 크로스가 상대 선수 헤딩 후 흘러나오자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전반 21분 최전방 공격수 데이비드가 거친 플레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고, 대구는 전반 31분 츠바사가 한 차례 골망을 더 흔들면서 3-0 대승을 마무리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