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개막전에 '복귀파'공동선두…케빈 전·김민수·정대억
2R 합계 9언더파… 신인 이재경은 데뷔전에서 홀인원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2019년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복귀파' 3인방이 공동선두에 올랐다.
19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나란히 공동 1위를 달린 뉴질랜드 교포 케빈 전(34), 김민수(29), 정대억(30)은 투어를 떠났다가 복귀한 공통점을 지녔다.
2012년을 끝으로 투어를 접었던 케빈 전은 석사와 박사 학위를 차례로 딴 뒤 투어를 잊지 못해 2017년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돌아왔다.
작년에 시드를 잃었지만 또 한 번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오뚝이처럼 일어난 케빈 전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고선 "이제야 경기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3, 4라운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역시 2012년 데뷔했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군 복무를 하느라 투어를 비웠다.
2017년에 복귀했지만, 상금랭킹 124위로 밀렸고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치러 복귀한 작년에도 상금랭킹 106위에 그쳐 또 다시 퀄리파잉스쿨을 거쳐야 했다.
스크린골프에서 8승이나 거둔 덕에 골프채를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김민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난생처음 겨울 전지훈련을 다녀온 덕에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때려냈다.
첫날 선두에 나선 데 이어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선두에 자리 잡은 정대억도 지난해 2부투어로 떨어졌다가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올해 코리안투어에 돌아왔다.
정대억은 "잃었던 시드를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되찾은 만큼 올해는 우승해서 시드 걱정을 털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이기상(33)이 이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선두를 1타차로 추격했다.
2017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인 캐나다 교포 이태훈(29)도 5언더파 67타를 치며 이기상과 함께 공동4위(8언더파 136타)에 나섰다.
작년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선두 그룹과 4타차로 반환점을 돌았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24)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선두와 7타차 중위권에 머물렀다.
신인 이재경(20)은 8번홀(파3·166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처음 나온 홀인원이다.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했지만 데뷔전에서 홀인원을 한 이재경은 "성적이 아쉽긴 하지만 생애 첫 홀인원을 데뷔전에서 해서 기분은 좋다"면서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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