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쓰레기·플라스틱·전봇대 없는 '3무(無) 섬' 만든다
자연친화 환경 만들어 2023년까지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가 울릉도를 쓰레기, 플라스틱, 전봇대가 없는 깨끗한 섬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섬 가치를 높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린다는 구상이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는 22일 울릉군과 협의해 국내 섬 가운데 처음으로 '3무(無) 섬'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전체를 깨끗한 섬으로 유지하기 위해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일회용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컵을 쓰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바다는 이미 플라스틱으로 심하게 오염된 상황이다.
도는 관광객과 주민뿐만 아니라 어업현장에서 나오는 플라스틱도 많다고 보고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울릉도 해역을 중심으로 폐그물과 쓰레기를 수거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각종 생활쓰레기도 최대한 줄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섬에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땅속에 묻어 어디서나 전봇대나 전깃줄 때문에 시야가 막히지 않도록 만들 계획이다.
온 국민이 울릉도를 자연친화적 섬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도는 친환경 울릉도 가치가 높아지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2023년까지 울릉도의 빼어난 자연경관, 지질학적 중요성, 독특하고 풍부한 생태계 가치를 내세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울릉군과 협의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울릉도를 3무 섬으로 만들면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는 데에도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울릉도 가치가 높아지면 독도 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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