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나면 튼튼한 가구 아래서 몸 보호…흔들림 멈추면 밖으로
화재 대비 가스·전기 차단, 승강기·차량 이용 금물
해안가는 지진해일 위험 있어 높은 곳으로 신속 대피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대형산불로 큰 상처를 입은 강원 동해안이 19일 지진으로 크게 흔들렸다.
다행히 인명·건물 피해는 없었으나 재난문자가 늦게 발송된 데다 대피요령을 잘 모르는 주민들이 많아 '지진 대피요령'에 관심이 쏠린다.
행정안전부에서 만든 지진 국민행동요령을 보면 크게 집, 사무실, 학교 등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실내에 있을 때는 '튼튼한 가구 아래에 들어가 몸을 보호'하는 게 먼저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기 때문에 중심이 낮고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탁자 다리를 꼭 잡고 몸을 보호해야 한다.
피할 곳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라도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무실이나 학교에 있을 때는 책상 아래 몸을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바깥으로 나가고, 이때는 승강기를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떨어지는 유리, 간판, 기와 등에 주의하며 소지품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대피하고, 보호할 만한 소지품이 없다면 손으로라도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화재에 대비한 가스와 전깃불 차단도 필수다.
고층 건물은 흔들림이 크고 오래갈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백화점이나 마트, 극장, 경기장 등에 있을 때도 장바구니나 소지품으로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안내에 따라 대피하면 된다.
특히 승강기를 타고 있을 때는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하는 게 좋다.
갇힌 경우에는 인터폰이나 휴대전화로 신속히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운전할 때 지진이 발생하면 흔들림 탓에 제대로 된 주행이 불가능하므로 긴급차량 통행을 위해 도로 오른쪽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야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로 돌아간 뒤에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이 의심되면 전문가 확인을 받아야 한다.
또 해안가는 지진해일 위험이 있어 해안가에서 지진을 느꼈다면 빨리 해안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피할 시간이 없으면 주변에 있는 튼튼한 3층 이상 건물로 대피하고, 지진해일은 한 번의 파도로 끝나지 않고 수 시간 동안 여러 번 반복될 수 있어 지진해일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이동해서는 안 된다.
지진 행동요령은 행정안전부 누리집(www.mois.go.kr) '재난 시 행동요령' 또는 재난정보 애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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