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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보고서 공개에 '폭풍 트윗'으로 자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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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보고서 공개에 '폭풍 트윗'으로 자축(종합)
'뮬러 해임지시' 수사결과엔 "누구라도 해임할 수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고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보고서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한 것이라는 취지의 '폭풍 트윗'을 올리며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오전 기자회견 전부터 회견 이후까지 14시간가량 동안 10개의 관련 트윗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바 장관의 회견 일정을 미리 공지하는 글을 올리며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있던 러시아 측과의 대선개입 공모 및 사법방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터라 자신에게 유리한 회견이 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예상대로 바 장관의 회견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한 "게임 끝(GAME OVER)"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으로 폭풍 트윗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계속 얘기한 대로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게재했다.
또 저녁 무렵이 되자 "미국에 정말 위대한 날이었다"며 자신이 애청하는 폭스뉴스 진행자들의 앵커 이름을 거명한 뒤 지지자들의 시청을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의식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시킨 것은 물론 수사 책임자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정당한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 "나는 내가 원한다면 '마녀사냥'을 끝낼 권한을 갖고 있었다. 뮬러를 포함해 누구라도 해임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나는 행정특권을 사용할 권한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미 대통령은 특검 수사보고서를 제출받아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국가기밀 등을 이유로 공개를 제한하는 행정특권을 발동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한 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으로) 영향받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검 수사를 비판한 미국 언론인들의 말도 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보고서는 아마도 미국 역사상 백악관 출입 언론에게 일어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일 것"이라는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역시 뮬러 특검 수사에 비판적이었던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 킴벌리 스트라셀의 트윗을 옮기며 "킴벌리 스트라셀이 퓰리처상을 받아야 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윗으로는 자축과 자찬의 메시지를 늘어놓은 것과 달리 공식적인 기자회견 등을 통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지역 라디오방송 WMAL과의 인터뷰에서 "바 장관 회견 이후 나도 회견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18일 보고서 발표 후 별도 회견 없이 부활절 휴가를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별장 마러라고로 떠났다.
마러라고로 출발하기 전 부상장병 행사에 참석해서도 행사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닸다고 CBS는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중 일부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마러라고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올린 것이었다.
한편 뮬러 특검의 출범이 민주당의 공작에서 비롯된 반역행위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스캔들이 터져 나온 배경과 과정에 대해 수사를 지시하며 반격 모드로 돌입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바 법무장관은 2016년 대선 때 FBI가 트럼프 캠프에 사실상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취지로 의회에서 진술하기도 했으며, 법무부와 FBI가 팀을 꾸려 당시 상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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