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 넘치는 돼지·육계…1분기 기준 올해 역대 최대치
돼지 1천120만 마리·육계 9천360만 마리
달걀 산란일자 표시제도 시행 등으로 산란계 사육은 줄어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육계 마릿수가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이하 3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1천120만 마리로 1년 전보다 4만3천 마리(0.4%)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창궐해 돼지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돼지 가격이 회복해 사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 사육 마릿수는 9천359만9천 마리로 1년 전보다 254만7천 마리(2.8%) 늘었다. 이 역시 육계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올 1분기 돼지와 육계 수는 1976년 가축동향조사가 지정통계로 지정된 이래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에 비해 달걀 생산이 목적인 산란계 사육 수는 7천10만3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22만1천 마리(-1.7%)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 2월 23일 시행된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도'로 재고 부담을 우려한 농가가 사육 수를 다소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육 중인 오리는 724만3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77만3천 마리(32.4%) 늘었다.
동절기에 조류 인플루엔자(AI) 창궐을 우려해 오리 사육을 제한하지만 올해는 제한 대상 농가를 14.8% 줄인 영향이 있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02만6천 마리로 1년 전보다 7만8천 마리(2.7%) 늘었다. 한우 도매가격 상승 때문이다.
젖소는 40만7천 마리로 전년보다 1천 마리(-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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