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SRF 가동 난망…혁신도시 공공기관 노조 반대 가세
(나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가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SRF 열병합발전소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자녀 등교를 거부한 데 이어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노조까지 가동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광전노협)는 18일 'SRF 반대 투쟁 계획 선언문'을 발표하고 "노동자들과 빛가람혁신도시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나주 열병합발전소의 쓰레기 연료 사용에 절대 반대하며, 가동시도가 중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광전노협은 "혁신도시 시민의 생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혁신도시 인구수와 세금에만 관심 있는 지역위정자의 불신임 투쟁을 전개하고 쓰레기 연료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 정당 지도자, 관계부처 장관 면담 등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범시민대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나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지난달 발전소 가동 여부를 결정할 '주민수용조사' 실시에 합의했다ㅏ.
하지만 수용조사를 앞두고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입장을 번복하고 자녀 등교 거부 등 반발이 일었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사업비 2천700억여원을 들여 2014년에 착공해 2017년 12월에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하루 466t의 SRF 연료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와 열공급 전용 LNG 보일러 2기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준공 3개월 전에 이뤄진 시험가동 때 생활 쓰레기로 만든 SRF 연소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대기 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막혀 2년째 정상 가동을 못 하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 사용 연료를 '수소 연료전지' 내지는 'LNG 100%'로 전환할 것과 '타 지역 쓰레기 연료 반입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shch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