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의 꼽추' 제작사 디즈니도 노트르담에 거액 후원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 시리즈를 제작한 디즈니도 만화영화의 배경이 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위해 거액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위해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이거 CEO는 "노트르담은 희망과 아름다움의 불빛으로서 수 세기 동안 파리의 심장이자 프랑스의 영혼을 나타냈다"며 "노트르담의 예술성과 건축양식, 노트르담이 인류 역사 속에서 지켜온 공간은 경외와 숭배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걸작의 복원을 위해 진심 어린 지지와 함께 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한다"고 밝혔다.
디즈니와 노트르담 대성당의 인연은 지난 1996년 디즈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에서 시작됐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디즈니의 '노트르담의 꼽추'는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약 3억2천5백만 달러(약 3천680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앞서 미국에서는 팀 쿡 애플 CEO가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위한 기부를 약속했으며, 세계적인 사모펀드 KKR의 공동 CEO인 헨리 크래비스와 그의 아내도 1천만 달러(약 113억원)를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노트르담 대학교도 10만 달러(약 1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에서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회장을 비롯해 정유사 '토탈'과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거액을 쾌척하고 나섰다.
파리의 유서 깊은 건축물이자 관광명소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15일 발생한 화재로 96m 높이의 첨탑과 목제 지붕이 붕괴하고 내부가 손상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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