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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적막감 감도는 '진주 흉기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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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적막감 감도는 '진주 흉기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
희생자 유족들 "피의자 방치해 발생한 인재"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박정헌 기자 =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흉기 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무거운 적막감만 감돌았다.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최모(18)양 등 희생자 5명의 영정이 나란히 올려져 있다.
영정 앞에 선 조문객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헌화한 뒤 숙연하게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분향소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유족으로 추정되는 20∼30여명이 앉아 슬픔을 삼키고 있었다.
일부 유족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진주시는 '피해자 긴급지원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총괄반·의료지원반·장례지원반 등 7개 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유족들과 장례식 일정 등을 논의 중이나 유족들이 아직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구체적 진전을 보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관계 기관이 피의자를 방치해 발생한 인재라고 규탄했다.
이번 사건으로 누나를 잃었다는 유가족 이창영 씨는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아파트 주민들이 오랜 시간 피의자의 위협적인 행동을 경찰과 파출소에 수차례 신고했는데 관계 기관의 조치가 없었다"며 "관할 동사무소, 임대주택 관리소에도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마다 묵살당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입장 발표 후 그는 "새벽에 식사하고 정상적인 출근을 하려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입장 자체를 발표할 수 없는 마음인데…."라고 말을 흐렸다.
이날 오전 4시 29분께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안모(42)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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