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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2월 대북 정유제품 수출 작년 동기의 4.6배
올초 두달 사이에 작년 한해 대북 수출물량의 3분의 1 넘겨
美해군 副참모총장 "대북 불법해상환적 파악에 상당히 주력"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올해 들어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량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국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양상을 보여주는 통계일 수 있어 주목된다.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월 약 5천976t, 2월 약 4천382t의 정유제품을 각각 북한에 이전했다고 보고했다.
1∼2월에 걸쳐 약 1만358t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작년 같은 시기 대북 수출량(약 2천250t)의 약 4.6배에 달한다.
러시아는 작년 한 해 북한에 정유제품 약 2만9천237t을 수출했다고 제재위에 보고했는데, 2개월 사이에 작년 수출량의 3분의 1을 넘어선 셈이다.
제재위에 공식 보고된 이 같은 물량 외에도,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선박 대 선박' 간 환적 방식 등으로 북한에 불법제공되는 러시아 석유제품량도 작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작년 8월 미국 재무부는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을 동원해 북한으로 석유·정유 제품 반입을 돕고 있다는 이유로 러시아 선박 6척을 독자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2397호)에 따르면 1년 동안 전체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 정유제품은 총 50만 배럴로, 무게로는 약 7만t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모란 미국 해군부(副)참모총장은 16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에서 주최한 미국의 해상안보 토론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해상 환적이 언제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데 상당히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모란 부총장은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지금까지 적발해낸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사례가 몇건이나 되느냐는 RFA의 질의에 "숫자를 알려줄 수는 없다"며 "그러나 (불법환적 적발을 위한)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다국적 차원 접근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말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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